구제역이 전남 나주시와 인접한 영암 신북 지역까지 북상하면서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을 확산의 고비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구제역이 전남 나주시와 인접한 영암 신북 지역까지 북상하면서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을 확산의 고비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 영암의 한우농장 1곳에서 전날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구제역 확진 한우농장은 영암 12곳, 무안 1곳 등 13곳으로 늘었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암 신북면의 한우 농장은 12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2.9km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영암 신북면에서의 구제역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제역은 그동안 영암의 남쪽에 위치한 도포면과 군서면, 덕진면의 한우농가에서 발생해왔다.
영암 안에서도 구제역이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제역이 전남 나주시와 인접한 영암 신북 지역까지 북상하면서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을 확산의 고비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 캡처특히 새롭게 구제역으로 확진된 한우농장이 있는 신북면은 나주시 반남면과 왕곡면, 세지면과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나주시는 구제역 유입과 확산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해 철통 방역 태세를 가동·유지하고 있다.
전남도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은 "구제역 발생으로 처음 방역대와 위험지대를 설정했을 때 당시에도 나주시의 일부가 해당됐기 때문에 처음부터 나주시는 영암군과 더불어 최우선적으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온 지역"이라고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나주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은 단 한 건도 없다.
나주는 전남도내 축산농가의 13%가 밀집돼 있다.
젖소의 경우 첫 번째, 돼지는 무안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나주의 한우농장은 장흥, 영암에 이은 세 번째 사육규모를 보이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14일 구제역 최초 발생 당일 구제역 백신을 신속히 확보하면서 전체 1563농가의 24만 6190마리의 소·돼지 등 구제류에 현재 100%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나주에 3곳의 통제초소와 2곳의 24시간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는 등 북상하는 구제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이날까지 도내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도내 통제초소를 기존 34곳에서 38곳으로 늘렸고, 사료차량과 분뇨차량 등에 대한 소독 조치도 한층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