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민 통합지원 콜센터- 3자통화 시연. 전남도 제공전라남도는 외국인 주민의 조기 정착과 생활 편의를 돕기 위해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전남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 콜센터'를 본격 운영한 지 2개월 만에 899건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 광주, 천안 등 유사 시설을 벤치마킹해 이력 관리, 통계 관리, 다국어 지원, 3자 통역 지원 등 외국인 상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콜센터를 본격 운영했다.
올해 1~2월 상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는 한국인 368명, 외국인 근로자 127명 순이다. 언어별로는 베트남어 275명, 한국어 236명 순이다. 지역별로는 영암 300명, 목포 188명 순이며, 상담 내용은 출입국 관련 86명, 한국어 교육 79명 순이다.
실제로 캄보디아 산모가 의료비 지원을 문의하고, 계절근로 서류 작성과 관련해 순천시 공무원-베트남 계절근로자-베트남 상담원이 3자 통역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콜센터 개소식 등 특별한 홍보 없이도 두 달 만에 899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은 외국인 주민뿐만 아니라 도민과 외국인 관련 종사자의 외국어 상담 수요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까지 병원, 경찰서 등 관공서에서도 문의와 지원 요청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콜센터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네팔어 상담사 채용, 콜센터 매뉴얼 제작, 전남도 이해, 상담 기초, 예절 교육, 근로기준법, 출입국관리법, 산업 이해(조선업 등), 컴퓨터 활용, 비자 이해 등 상담원 교육을 집중 실시하며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전문 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무, 법무, 세무 관련 전문가, 대학, 민간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력 관계를 확대해 전문 상담이나 지원이 필요할 경우 연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앞으로 콜센터는 이용자 수요에 맞춰 올해 하반기 태국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우즈베키스탄어를 추가해 총 9개 언어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남도 김명신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이번 콜센터 상담 실적을 통해 도민과 외국인 주민 간 언어 장벽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단순한 상담 창구를 넘어 외국인 주민의 실질적 문제 해결 중심지로 자리매김토록 체계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