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아파트 관리비 수억원을 빼돌려 개인 빚을 갚는데 쓴 광주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 A(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으로 일하면서 장기수선충당금 등 관리비 7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아파트에서 25년 동안 경리로 근무한 A씨는 서류를 위조한 뒤 수십 차례에 걸쳐 관리비를 자신의 통장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갑자기 출근하지 않은 채 잠적했고 경찰은 지난 21일 경기도 부천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직업을 구하러 경기도에 간 것"이라며 "빼돌린 돈은 이미 채무를 갚는 데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