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3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대 광주시 주민자치연합회 회장단 취임식'에서 지방자치 30년, 주민자치회 전환의 원년을 맞아 정부 주관 '지방시대 엑스포' 광주 유치를 선언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 교체 시 '제4회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광주 유치에도 파란불이 켜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조기 대선 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광주시는 실제 정권 교체 시 더불어민주당 새 정권이 텃밭인 광주를 비롯한 호남 현안을 더 챙길 것으로 보고 있어 '지방시대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도전에 나선 울산특별시와 "해 볼만 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확정되면 광주 주요 공약은 물론 '지방시대 엑스포' 광주 유치에도 힘을 실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특히,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을 비롯한 지역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엑스포 개최 시기에 맞춘 지역 행사 및 '2025 광주 방문의 해'와 연계한 홍보, 모객 지원, 다양한 행사 구성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시대 엑스포' 유치전에서 울산시가 강원특별자치도에 패배하며 절치부심(切齒腐心, 이를 꽉 물고 속이 타들어 가도록 노력하는 모습)으로 준비해 유치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광주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광주 유치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는 2022년부터 지방자치 박람회와 균형발전 박람회를 통합, 개최하고 있으며, 2022년 부산, 2023년 대전,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유치전에는 광주시 외에 울산광역시가 뛰어들어 이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애초 4월 중 광주 현장실사, 심의위원회 등 종합 검토를 통해 5월 중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나 조기 대선이 치러져 선정 일정이 다소 유동적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