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026년 말 운행 가능?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026년 말 운행 가능?

유촌동 차량기지 공사 7개월째 '중지'
토목공사 외 부대공사 많아
광주시의회 특별전문위원실, 시공사 의견 토대로 2026년 말 개통 '반반' 전망
"2단계 개통도 2031년 이후에나 개통 가능"
광주시, 변수 없으면 애초 계획대로 개통 가능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최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현장 점검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최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현장 점검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가 토목공사 외 부대공사 지연 등으로 애초 광주시가 밝힌 오는 2026년 말 개통이 '반반'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특별전문위원실, 2호선 1단계 개통, 2026년 말 '반반'


광주시의회 특별전문위원실이 발간한 '예산 정책 리포트'에 따르면 시공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광주시 도시철도 건설본부에서 제시한 공정률 89%는 '토목공사'일 뿐 그 이외에서도 건축, 전기, 통신, 신호 등의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1년 이상 더 늦어질 수 있어 애초 광주시의 계획인 2026년 말 개통은 '반반'이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2호선 1단계 공사가 끝나고 실제 개통을 위해서는 6~12개월 동안 전동차 시운전이 필요한데 문제는 시운전을 준비하는 유촌동 차량기지 공사가 공정률이 95.2%지만, 차량기지에 필요한 고압전력을 공급받는 '수전(受電)'이 설치되지 않아 지난해 8월 말부터 7개월째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회 특별전문위원실은 "토목공사 공정률만으로 '2026년 말 개통'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라며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리기보다는 시민의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2호선 2단계 개통, 7·10공구 난공사로 2031년 이후에나 가능 전망 


2단계 구간 대부분은 이제 막 공사를 시작했는데 2단계(7~14공구) 중에서 7공구(북구청~오치육교)와 10공구(OB맥주~양산지구 사거리)는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다.
 
도면과 구조계산서, 시방서, 내역서가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서 발주처가 제공하는 물량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라는 결정이 내려와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
 
7·10공구는 난공사가 예상되어 지난해 입찰이 5차례나 무산되었고, 현재 설계변경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방식이 터널 공법으로 바뀌면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하고 개통 지연도 우려된다.
 
7·10공구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1,734일(4년 9개월)이기 때문에 당장 올해 6월에 착공하더라도 2030년 3월쯤 완공이다. 시운전 6~13개월을 고려하면 2030년 개통은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시의회 특별전문위원실은 주장했다.
 
'예산 정책 리포트'에 따르면 공사 관계자들은 "아직 착공 못 한 7·10공구가 2단계 아킬레스건"이라며 "1단계 공사가 7년째인데, 예산이 적기에 투입된다는 전제 아래에 2단계는 2031년 이후에나 개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시, 1, 2단계 개통 사고 등 변수 없으면 애초 계획대로 개통 가능


이에 대해 광주시 도시철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2호선 2단계 구간 중 7공구가 가장 난공사여서 애초 2030년 말 개통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밤낮으로 공사가 가능한 터널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 중이어서 계획대로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2호선 1단계 개통도 사고 등 변수 없이 공정대로 진행하면 2026년 말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나 최소 9개월이 걸리는 시운전 기간에 '보완 조처' 사항이 발생할 경우 당초 개통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2026년 말 개통이 '반반'이란 전망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의회 특별전문위원실은 '잦은 차로변경'과 공사를 위해 설치한 철제 복공판과 기존 도로 면의 높이 차이(단차)가 커서 차량이 덜컹거리며 운전자들이 롤러코스터 운전을 하고 있어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계획보다 도로 원상 복구가 늦어지는 것은 '정거장 건축공사 지연'도 원인 중 하나로 시공사 관계자는 1단계 일부 정거장 공사가 '설계도서 간 불일치'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기정 시장이 '꽉 막힌 도로, 이제는 뚫립니다"라며 '지난해 연말까지 80% 포장'을 약속했지만, 올해 6월까지로 밀렸다. 강 시장의 섣부른 약속 때문에 시민의 불만과 실망감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기상 악화 및 바위 발견으로 복구 지연…연말까지 전면 복구


이와 관련해 광주시 도시철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도로 원상 복구의 경우 올겨울에 18차례 많은 눈이 오는 등 기상악화로 복공판 포장 공사가 지연되고 지하에 바위가 곳곳에서 발견돼 인근 건물주 민원으로 발파 대신 '쪼아내기 공법'으로 바위를 제거하다 보니 도로 원상 복가 늦춰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운고가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3개월 가량 지연된 데다 공사가 중단되는 장마기간을 감안하면 9~10월까지, 백운고가 구간도 12월 말까지는 도로 복구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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