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한아름 수습기자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족협의회')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명백한 책임자 처벌,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항공 대책을 원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이날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이혁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유가족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 지원이 실질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자금이 많이 드는 트라우마 센터는 유가족들도 원하지 않고, 이미 있는 트라우마 센터를 활용해 유족들에게 일대일 매칭을 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촉구했다.
이혁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우리는 단순히 가족을 잃은 아픔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번 참사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변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이 좀 더 신속하고 철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협의회는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사고 직전 '4분 7초' 동안의 행적과 관련해 "CCTV나 다른 자료들을 확인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 내용이 신속히 복기되어 엔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26일 사단법인을 설립해 참사 원인 규명과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전남도와 협의해 추모공원 건립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