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최근 광산구청에서 열린 기자 차담회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 화재 사고 대응 과정에서 적극적인 현장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판을 받은 데 대해 크게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박 청장은 최근 기자차담회에서 "화재 초기 대응을 잘해서 칭찬받을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예상과 달리 섣부른 행정이라는 지적만 남았다"고 말하며 속상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박 청장은 연기 방향을 직접 확인한 뒤 기저질환자 등을 고려해 버스 6대를 긴급 투입하고 주민을 체육관 대피소로 이송하는 등 초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공직자들도 연휴를 반납한 채 마스크 배포 등 현장 중심의 민원 대응에 나섰고 한 공무원은 특별한 지시 없이 인근 강의 수질까지 선제적으로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소방 당국이 이번 사고를 공식 대피 상황으로 보지 않으면서 대피소 운영에 신중을 기했고 일부 언론의 '오락가락 행정' 지적까지 더해지며 박 청장이 기대했던 '적극 대응'은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광산구청 관계자는 "박 청장은 직원들의 고생이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에 상당히 속상해했다"며 "구청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대응이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