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호남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전담조직을 만들어 정부 주도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후 2시 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국제회의실에서 '호남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 군수 그리고 시도민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은 광주전남의 해묵은 과제인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주도하고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무안군, 국방부, 국토부, 기재부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만들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5월 17일 대선 후보 때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광주 군 공항 이전 현안에 대해 "당선 시 직접 챙기겠다"고 한 약속을 취임 한 달여 만에 지킨 것이다.
그동안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지난 2023년 8월 국비 지원의 근거를 담은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후에도 이전 후보지로 유력한 무안군의 반발로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마저 2년이 다 돼가도록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때문에 국가 주도만이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물음에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정부 주도 해결을 공식화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군 공항 이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에서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무안군수는 군 공항과 관련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기도 했다.
이들 시도지사와 무안군수는 대한민국 서남권의 관문을 열기 위해 국가 주도로 문제를 해결하고, 무안 지역에 충분한 혜택을 줘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토론회에서는 이밖에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산업과 재생에너지 발전 등 지역 균형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도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