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설립동지회 "문서 위조·정치 개입…5·18 재단이사장 사퇴하라"

5·18설립동지회 "문서 위조·정치 개입…5·18 재단이사장 사퇴하라"

5·18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 "사실과 달라…고발 한다면 법적 판단 받겠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설립동지회가 문서 위조와 부당한 인사 개입 등을 이유로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5·18기념재단설립동지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사문서 위조와 부당한 인사 개입 등으로 기념재단을 사유화한 원순석 이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립동지회는 "최근 재단 이사 선출 과정에서 원 이사장 지인의 이름으로 작성된 위조 추천서를 제출하고 이사회 구성원들을 기망해 이사로 선출했다"며 "해당 인사는 설립동지회 회원도 아닌 인물로, 명백한 절차 위반이자 사문서 위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설립동지회는 원 이사장이 과거 대통령 선거 당시 특정 정당의 선거캠프에 '기념재단 이사장' 직함을 걸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 점도 문제 삼았다.

설립동지회는 "역대 이사장 가운데 정치활동을 한 사례는 없다"며 "재단의 공적 위상을 개인 정치 활동에 활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운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설립동지회는 "2023년 발생한 기본재산 수익 중 13억 원을 민주기금으로 조성하고 10억 원을 기본재산에 편입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지만, 2024년 말 이사회에서 이를 뒤집고 25억 전액을 2025년도 1년치 사업비로 편성했다"며 "이사장 임기 내 집행을 위한 무리한 예산 편성이자 의혹을 자초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설립동지회는 이사장이 재단과의 공식 면담 요청도 반복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공적 업무로 월 300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면서도 설립 주체와의 면담은 회피하고 있다"며 "이는 이사장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립동지회는 "기념재단 이사회는 위조된 추천서를 근거로 이사들을 속인 원순석 이사장을 해임하고 특정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현행 임원 선출 규약의 시민사회·여성·청년·국제 부문 등 이사 추천 단체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설립동지회의 주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원 이사장은 "설립동지회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4년간 총회도 열지 않고 활동하다가 이제 와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사 추천과 총회 절차는 정당하게 진행됐으며 설립동지회에서 고발한다면 법적 절차를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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