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청사 전경. 전라남도 제공전라남도 고위 공무원이 후배 공무원의 길을 터 주기 위해 퇴직 준비 교육(기존 공로 연수)을 1년여나 남겨두고 출연기관으로 파견을 가는 '아름다운 용퇴' 결정을 했다는 후문이다.
전라남도의 최근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1일 자로 강영구 도민안전실장이 전남연구원으로 파견을 가면서 안상현 나주부시장이 2급으로 승진해 도민안전실장을 맡았다.
강 전 실장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몇 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수습에 나서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데다 후배 공무원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자진해 출연기관으로 파견을 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강 전 실장은 전남연구원으로 파견 간 데 대해 도청 안에서 나도는 영광 부군수 재직 때 민간사업자에 대한 대마 산단의 부당 대출 결재 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설에 대해서도 "이미 소명이 돼서 문제 될 거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남도청 안에서는 "퇴직 준비 교육이 1년 넘게 남아 강 전 실장이 기존 직위를 더 유지할 수도 있었을 텐데 후배 공무원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결단한 것 아니겠느냐"라며 아름다운 용퇴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