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역사 140년 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전국 8개 지방정부 대표와 기독교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가 6월 20일(금) 오웬기념각에서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광주 남구, 대구 중구, 전남 순천과 목포, 전북 전주와 김제, 충북 청주, 충남 공주 등 '근대 개신교 선교기지'가 있는 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연대는 복음의 가치와 도시의 정체성을 보존하려는 교회와 행정기관의 첫 공동 시도로 평가받았다.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김병내 광주남구청장이 선출됐다. 한세민출범식에 앞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초대 회장으로, 최원철 공주시장과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김병내 회장은 "양림동은 선교사의 헌신으로 세워진 도시이자 한국 선교의 뿌리가 숨 쉬는 상징적 공간이다"며 "전국의 선교 유산 도시들이 함께 손잡고 복음의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사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 선교기지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 선교사들이 건설한 학교, 병원, 교회, 선교사 사택, 선교관 등의 건축물로 대부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의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 발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선교기지는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건축물 대부분이 문화유산으로 등록·관리되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