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되고 잠기고 폐사하고…광주전남 폭우 피해 눈덩이

실종되고 잠기고 폐사하고…광주전남 폭우 피해 눈덩이

3명 실종·가축 21만여 마리 폐사·농경지 7천여 ha 침수
행정기관, 행정력 총동원해 복구 온힘

지난 17일 오후 집중호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을 흐르는 서방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가 완전히 침수됐다. 구조대원들이 차량이 물에 잠긴 도심 한복판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지난 17일 오후 집중호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을 흐르는 서방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도로가 완전히 침수됐다. 구조대원들이 차량이 물에 잠긴 도심 한복판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역대급 폭우로 광주전남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밤 10시 전남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모두 풀렸으나 지난 16일부터 19일 밤까지 광양 백운산 617.5mm를 최고로 담양 봉산면 552.5mm, 광주 북구 운암동 536.1mm, 광주 서구 풍암동 505.5mm 등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에서는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잠정 집계 결과 20일 오전 7시까지 북구에서 2명이 실종됐다. 지난 17일 밤 10시 10분쯤 광주시 북구 신안동 광주천 신안교 인근에서는 60대 남성이 실종됐고 같은 날 오후 3시쯤에는 북구 석곡동에 사는 70대 남성이 계곡 옆 농지에 고인 빗물을 빼내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광주에서는 이와 함께 이번 폭우로 1,311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안전 조처도 766건에 달했다.

전남에서도 계속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19일 오후 2시 30분쯤 순천만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 인근 하천에서 남성 추정 시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이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잠점 집계 결과 20일 오전 8시까지 도내에서 주택 972동이 물에 잠기고 가축 23만1천 마리가 폐사했다.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7,313ha가 잠겨 피해 농민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공공시설도 담양 소쇄원 담장이 무너지는 등 문화재 4곳과 하천 211군데 등 모두 29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전남 도내에서 96가구 158명이 집중 호우를 피해 임시 거주 시설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열차의 경우 전북 익산~목포 호남선과 경전선 경남 밀양 삼랑진~광주송정역 간 경전선도 운행이 중지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정확한 피해 집계와 함께 복구 활동을 온 힘을 쏟기로 했다.

광주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산사태,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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