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청사 전경. 전라남도 제공올여름 폭우와 폭염 피해가 잇따르면서 전라남도 해당 실국 공무원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 안상현 도민안전실장과 담당 직원들은 올여름 들어 폭우와 폭염 피해가 속출하면서 하계휴가 반납은 물론이고 토요일, 일요일도 거의 비상근무를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 파김치가 되다시피 했다고 하소연했다.
여기다 도민안전실은 도청이 직접 관리해야 할 중대재해사업장이 2백여 개에 달하면서 해당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남도 문인기 건설교통국장도 "올여름 휴가로 하루 썼다"라며" 사실상 '휴가는 없다'는 분위기"로 폭우·폭염 피해 최소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여름철 폭우·폭염에 이어 늦여름과 가을 불청객인 태풍이 남아 있어 전남도 재해 업무를 보는 공무원들이 쉴 틈 없이 일이 몰아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 있다.
전남도청 관계 공무원들은 "집중 호우와 무더위로 도민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여름휴가 반납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집보다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전남도청 주변에서는 "공무원들이 공복이라고 하지만 무한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이상기후로 계절마다 재난이 반복되면서 업무는 계속 늘 수밖에 없어 체계적 대응을 위해 업무 구조 개선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