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광주 북구청장의 '이중잣대'?

[기자수첩]광주 북구청장의 '이중잣대'?

북구 침수 피해 사업에는 침묵
반면 광주시 '영산강 익사이팅존 사업'은 침수 피해 우려된다며 비판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9일 오전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사업과 침수 예방 대책 주민보고회'에서 주민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광주 북구청 누리집 갈무리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9일 오전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사업과 침수 예방 대책 주민보고회'에서 주민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광주 북구청 누리집 갈무리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관할 사업의 폭우 피해 사업은 애써 외면하면서 광주시의 '영산강 익사이팅 존' 사업 부지는 침수 위험이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 이중 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북구청은 기존 폭우 때마다 여러 차례 침수 피해를 봤던 영산강 하천부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했고 결국 침수 피해를 겪자 9억 9천만 원을 들여 복구 작업 중이면서 운영 중단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재개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문 청장은 지난 19일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사업과 침수 예방 대책 주민보고회' 이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예고도 없이 광주시의 '영산강 익사이팅 존' 사업 개요 등을 대형 패널에 정리해 와 "기후위기 상황에서는 여전히 침수 위험이 있다"며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구청 안팎에서는 "문 청장이 재임 기간 중 하천부지에 조성한 파크골프장과 드론비행연습장이 여러 차례 침수 피해를 봤음에도 수억 원을 들여 복구하며 운영을 이어가면서 광주시 사업에는 침수 위험을 이유로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이중적 행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 청장이 내년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강기정 시장 등과 대결을 앞두고 강 시장 주요 사업에 대한 흠집 내기에 나선 게 아니겠느냐"면서 "문 청장이 상대 정치인 사업을 깎아내리기보다는 정책 대결을 펼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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