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대신 신뢰, 사역은 본질로"… '2026 한국교회를 말하다'

"권위 대신 신뢰, 사역은 본질로"… '2026 한국교회를 말하다'

12일 신안교회서 개최… 지역 목회자·제직자, 미래 선교 전략 모색
목데연 지용근 대표, "수직에서 수평으로의 전환 절실"
김선일 교수, '심플 처치' 강조
박재범 부문장, "지역사회 섬김의 진정성"

2026 한국교회를 말하다 2차 세미나에 목회자와 제직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세민 교계기자2026 한국교회를 말하다 2차 세미나에 목회자와 제직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세민 교계기자희망친구 기아대책과 목회자미래비전네트워크,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마련한 '2026 한국교회를 말하다' 목회자·제직자 세미나가 지난 11월 12일(수) 오전 10시 광주 신안교회당(정준 목사 시무)에서 개최되었다.

한국교회 유일의 트렌드 분석서인 《한국교회 트렌드 2026》을 기반으로 진행된 금번 세미나는 통계적 데이터를 통해 급변하는 교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목회 방향 및 선교적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광주 지역의 목회자와 제직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한국교회의 현실과 대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 지용근 대표, "권위에서 신뢰로의 전환이 절실"
세미나는 기아대책 광주서부후원이사회장 이양수 목사(광천교회)의 시작 기도로 문을 열었으며, 신안교회 정준 목사의 환영사에 이어 본격적인 강의가 진행되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최근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이슈와 동향' 발표에서, 한국 사회가 급격히 수평 사회로 이동했음에도 교회가 여전히 수직적 권위를 고수하여 교회 밖 사회와 큰 간극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지 대표는 "교회가 진정으로 수평 사회의 가치와 맞닿을 때 미래 세대를 품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는 더 이상 과거의 권위를 고집하는 집단이 아닌, 권위에서 신뢰로, 전통에서 혁신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역설하였다. 그는 또한 AI의 목회 코파일럿 활용, 호모 스피리추얼리스(영적 인간)의 갈망 등 10대 주요 트렌드를 개괄적으로 제시하였다.

■ 김선일 교수, "심플 처치로 본질에 집중해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선일 교수는 '심플 처치'를 주제로 강연하며, 사역 축소와 성도들의 활동 참여 감소 속에서 교회의 전략적 대안을 제시하였다.

김 교수는 복잡한 사역을 선택과 집중으로 재조정하고 교회의 본질에 집중하는 '심플 처치(Simple Church)'가 성도들의 영적 갈망을 해소하고 교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교회의 생존을 넘어 복음의 중심성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사명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 박재범 부문장, "지역사회 섬김의 진정성"
기아대책 미션파트너십 박재범 부문장은 '함께하는 선교적 교회의 실행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박 부문장은 교회가 지역사회와 열방을 섬기는 선교적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성과 진정성을 갖춘 사역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돌봄 사역과 이주민 선교 등 현장 교회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선교적 교회 협력 방안과 사례들을 공유하였다.

세미나는 기아대책 광주북부후원이사회장 김광현 목사(봉산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되었으며, 참석자들은 통계에 기반한 냉철한 진단과 구체적인 대안을 통해 미래 목회의 방향을 설정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광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