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지방 교회, '본질'에서 돌파구를 찾다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지방 교회, '본질'에서 돌파구를 찾다

예장통합 전남노회 전도부흥운동

예장통합 전남노회의 전도부흥운동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됐다. 한세민 기자예장통합 전남노회의 전도부흥운동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됐다. 한세민 기자인구 절벽과 탈종교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한국 교회, 특히 지방 교회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깊다.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대형 집회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던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역 교회들에게 남겨진 과제는 단 하나, 기독교 신앙의 가장 원초적인 본질이자 존재 이유인 '복음 전파'의 동력을 어떻게 다시 살려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남노회(노회장 주문창 목사)가 꺼내든 카드는 '연합'과 '본질로의 회귀'였다. 전남노회 제137회기 임원회와 국내선교부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월광교회와 화순본향교회에서 예심선교회 대표 김기남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연합 전도부흥운동'을 개최했다.

기술이 아닌 '영혼 사랑', 개교회주의를 넘어선 연대

이번 전도부흥운동이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한 전도 기술을 전수하는 세미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행사를 기획한 노회와 국내선교부는 전도를 '예수님의 심장을 회복하는 영적 갱신'으로 정의했다.

국내선교부장 고재환 목사는 "전도는 기술이나 방법 이전에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주님의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개 교회의 담장을 넘어 노회가 연합하여 기도하고 전도할 때 성령의 강력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생존 경쟁에 내몰려 파편화되고 있는 개별 교회들이 노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연대할 때, 비로소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뼈아픈 자성이자 대안이다.

전남노회장 주문창 목사(화순본향교회)가 축도를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전남노회장 주문창 목사(화순본향교회)가 축도를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노회장 주문창 목사 역시 "전도는 교회의 본질이며 우리 모두에게 맡겨진 거룩한 사명"이라며, 이번 집회가 각 교회에 꺼져가는 전도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했다.

죽음의 불안을 마주한 현대인에게 건네는 '천국 내비게이션'

주 강사로 나선 김기남 목사(부천예심교회)의 메시지는 현대인들이 외면하고 싶어 하는 실존적 불안, 즉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그는 '최고의 행복자가 되게 하는 행복 내비게이션'이라는 강의를 통해 인간의 세 가지 피할 수 없는 사실을 짚었다. "우리는 언젠가 세상을 떠나고, 그 순서에는 예외가 없으며, 죽음 이후에는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주강사로 나선 김기남 목사가 전도에 왜,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주강사로 나선 김기남 목사가 전도에 왜,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우울과 허무주의에 빠진 현대 사회에서, 김 목사의 메시지는 기독교의 복음이 왜 유효한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예수를 만나야 하는 이유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 '인생의 참된 주인', '변하지 않는 진리' 등 세 가지로 요약한 그의 전도법은 맹목적인 포교가 아니라, 길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삶의 명확한 목적지를 안내하는 영적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자처한다.

예심선교회 광주지부장 김경식 목사 또한 '천국에 갔을 때'라는 주제로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더했다.

참석자들이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참석자들이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위기의 시대, 전남노회가 쏘아 올린 '전도부흥운동'은 성장을 위한 몸부림이 아니라 복음의 야성을 되찾으려는 치열한 생존의 기록이다. 예수님의 심장으로 무장한 이들의 발걸음이 얼어붙은 지역 사회의 영적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주목된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광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