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라남도 제공더불어민주당의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경선에서 패배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오는 7월 1일 통합 특별시장 취임을 앞두고 먼저 도청을 떠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6월 24일 도민께 민선 7, 8기 성과 보고와 함께 특별시 출범에 따른 당부 말을 한 뒤 동시에 이임식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는 7월 초대 통합 특별시 출범 전에 이임 인사를 함으로써 도청 직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아울러 초대 특별시 출범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공무원들에게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오는 6월 30일 출근해서 필요한 결제만 하고 도청 공무원들께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퇴임 후 무슨 일을 할지에 대해서는 "도민의 뜻을 경청해서 차분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당내 불공정한 경선 시스템으로 '희생'됐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특별시장 후보를 '도둑맞았다'고 본다. 그런 점 때문에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고 밝혀 여전히 당내 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생한 데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도 "도지사로 임기를 마친 뒤 '전남광주통합' 첫 제안자로 통합특별시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계속 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가 당내 경선 결선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2천300여 건의 'ARS 먹통' 사태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데에 대한 서운함이 여전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래도 김 지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정치적 미래를 내다보며 통 큰 결단을 한 게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