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한국 교회는 인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탈종교화라는 거대한 사회적 파고 앞에 서 있다. 주요 교단들의 통계 지표가 일제히 교인 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을 가리키는 가운데, 1980~90년대식의 무한한 양적 팽창을 기대하던 과거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성장 지상주의가 남긴 영적 피로감 속에서, 오늘날 목회 현장은 외형적 확장이 아닌 교인 한 사람의 '질적 성숙'을 고민해야 하는 역사적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러한 위기의식과 성찰적 분위기 속에서 지역 목회자들의 영적 연대와 갱신을 도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교회를 새롭게, 목회자를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성은 목회포럼(대표 신제섭 목사)은 지난 15일 광주 광산교회(윤재택 목사)에서 6월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윤석 목사(천안아산 주님의 교회)가 '전도와 제자훈련'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이번 세미나의 핵심 화두는 '전도와 제자훈련'이었다. 강사로 초청된 최윤석 목사(천안아산 주님의 교회)는 제도적 교회의 유지에 급급해진 현대 목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초대교회가 지녔던 야성, 즉 '복음 전파'와 '제자 양육'이라는 기독교의 가장 원초적인 본질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이는 다원화된 세속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명목상의 신자를 넘어, 일상 속에서 종교적 신념을 살아내는 '제자'로 길러져야만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목회자들의 고립을 막고 건강한 목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된 성은 목회포럼은 윤홍성, 조동원, 전광수 등 9명의 후원 이사(전종철, 최우종, 안점수, 홍영준, 김은총, 정현택 목사)가 뜻을 모아 지역 목회자들의 지적·영적 재충전을 묵묵히 지원하고 있다.
이념과 진영 논리로 파편화된 사회 속에서, 목회자 스스로가 먼저 갱신되고 행복해져야 교회가 사회적 소망이 될 수 있다는 이들의 조용한 연대는 깊은 울림을 준다.
성은 목회포럼은 오는 7월 7일, 손동식 박사를 강사로 초청해 '강해설교 작성과 효과적인 전달법'을 주제로 다음 세미나를 이어가며 강단 갱신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