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도시화와 농어촌 인구 감소로 공동체가 무너져가는 오늘날, 한국 교회는 지역 사회와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광주동노회 마을목회위원회(위원장 황성호 목사)가 '제4회 마을목회 세미나 및 도농직거래장터'를 지난 4일 예수나무교회(최준석 목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마을을 위한 교회의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공유하고, 농어촌 교회가 정성껏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 교회 성도들과 직거래함으로써 '도농 동반성장'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1부 개회예배에서 광주동노회장 차현철 목사는 마태복음 5장 13절을 본문으로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말씀을 선포했다. 차 목사는 사회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고 긍휼의 마음으로 이웃과 마을을 섬기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강조했다.
마을목회위원회 위원장 황성호 목사가 북구 마을만들기 사업 공모를 통한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2부 세미나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마을 목회를 실천해 온 목회자들의 생생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황성호 목사는 북구 마을만들기 사업 공모를 통한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김은빈 목사는 마을 분쟁해결센터를 운영하며 이웃 간 갈등을 조정한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김인선 목사는 '교회, 마을을 품다'라는 주제로, 강성룡 목사는 총회와 연계한 도농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에게 마을 목회의 비전을 심어주었다.
세미나와 더불어 열린 도농직거래장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여 교회들의 농특산물이 전시돼 풍성함을 더했다. 담양 추월산교회, 고흥 성치교회, 경남 하동 하동동산교회 등 전국 17개 참여 교회가 직접 생산한 벌꿀, 딸기잼, 해산물, 참기름 등 건강한 먹거리가 도시 성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신명문화예술단의 풍물 공연, 목사사모합창단과 시우터합창단, 성악가 황진원, 색소폰 연주자 이종필 목사가 참여한 축하 공연이 어우러져 세미나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었다.
마을목회위원회 위원장 황성호 목사는 "마을목회는 교회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전국 교회가 하나 되어 지역을 살리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지속 가능한 사역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농 간의 거리를 좁히고 영적인 동행을 이어가는 광주동노회의 이번 행사는,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과 고립되어가는 도시 속에서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사역의 이정표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