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소심당 조아라 선생 23주기 추모 예배 드려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소심당 조아라 선생 23주기 추모 예배 드려

"우리 몸에서 가장 소중한 곳은 어디인가?"

소심당 조아라 선생의 제23주기 추모 예배가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는 단순히 고인을 기리는 자리를 넘어, 평생을 약자들과 함께하며 '섬김'의 삶을 실천했던 선생의 신앙 유산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낙균 목사(광주양림교회)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한세민이낙균 목사(광주양림교회)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한세민■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아픈 곳'입니다"
광주YWCA와 소심당 조아라기념관이 주관한 이번 추모 예배는 선생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를 재조명했다. 추모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이낙균 목사(광주양림교회)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심장이나 머리가 아니라 바로 지금 '아픈 곳'"이라는 선생의 평소 지론을 언급하며, 이는 성경이 가르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과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생이 평생을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었던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였던 신앙적 헌신을 의미한다. 선생은 육체적인 질병을 가진 이들뿐만 아니라, 사회적 구조로 인해 아픔을 겪는 이들 곁에 서서 그들의 상처를 닦아주고 보듬는 삶을 살았다.

■ 평생을 실천한 '섬김의 신앙'
소심당 조아라 선생은 평생을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 그리고 여성 인권과 소외 계층을 돌보는 일에 헌신했다. 선생의 삶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가난한 여성들과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실천적 신앙을 보여주었다. 그가 남긴 헌신은 오늘날 광주YWCA가 지역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데 있어 변치 않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최양님 이사장(소심당 조아라기념사업회)이 추모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최양님 이사장(소심당 조아라기념사업회)이 추모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이날 예배에는 최양님 이사장(소심당 조아라기념사업회)과 최명진 관장(소심당 조아라기념관)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가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특히 광주YWCA합창단이 부른 '주 예수 나의 산 소망'은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 할 소망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선포하며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예배 후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우리 곁의 소심당, 다육이 심기' 행사가 이어져,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마음을 식물에 담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소심당의 정신, 오늘 우리의 삶으로 이어지길"
이번 추모 예배는 선생이 남긴 유산이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으로 이어져야 함을 일깨웠다. 오늘날 우리가 겪는 사회적 갈등과 개인적 아픔 속에서,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곁으로 다가가는 선생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은 더욱 절실하다.

소심당 조아라 선생의 제23주기를 맞아, 참석자들은 그의 삶을 통해 배운 섬김의 자세를 기억하며 지역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소심당의 후예'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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