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은 사명이다"… 2026 광산구 교단협 찬양·간증집회, 위기와 갈등의 시대에 화해를 노래하다

"연합은 사명이다"… 2026 광산구 교단협 찬양·간증집회, 위기와 갈등의 시대에 화해를 노래하다

2026 광산구 교단협 연합성회가 송정중앙교회에서 열렸다. 한세민 기자2026 광산구 교단협 연합성회가 송정중앙교회에서 열렸다. 한세민 기자오늘날의 한국 교회와 지역사회는 복합적인 위기 앞에 직면해 있다. 계속되는 경제적 침체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사회적 기류, 여기에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구조적 절벽과 다음 세대의 신앙 약화 현상까지 겹치며 지역 교회의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깊다.

이러한 현실적 난제들 속에서 광주 광산구의 교회 공동체들이 교단과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하나 됨'을 선언하고 나섰다.

2026년 7월 12일 주일, 송정중앙교회당(김정렬 목사 시무)에서 '2026년 광산구기독교교단협의회 연합찬양집회'가 개최됐다. 광산구 관내 약 370여 개 교회와 12만여 명의 성도들을 대표해 모인 이들은,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지역 복음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연대의 끈을 단단히 맸다.

■큰 산을 평지로 만드는 법: 신앙적 연대의 힘
이종필 목사(수석부회장·신청새한교회)의 인도와 송정중앙교회 찬양팀의 경배로 시작된 1부 예배는 철저히 '공동체의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모육원 목사(부회장·소망있는교회)의 대표기도에 이어 서기 김영효 목사(생명의숲교회)가 봉독한 스가랴 4장 6~7절은 이번 집회의 성격을 관통하는 텍스트였다.

설교자로 나선 전 회장 김정렬 목사(송정중앙교회)는 '큰 산을 평지로 만드는 법'이라는 제하의 말씀을 통해, 인간의 조건이나 사회적 제약이 만들어낸 거대한 장벽들을 신앙적 연대와 성령의 능력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강조했다.

김 목사는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교회가 각자도생할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연합을 통해 지역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김동관 목사(회계·수완벤엘교회)의 봉헌기도와 국경완 안수집사의 봉헌찬양으로 이어졌으며,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균택·임문영 국회의원, 공병철 광산구의회 의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를 전함으로써 지역사회와 교회의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확인해 주었다.

조광수 대회장(순복음뿌리교회)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의 여러 현실 앞에 교회가 사랑을 실천하고 위로를 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연합은 선택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슬픔을 은혜로 바꾸는 간증: 배우 신현준의 고백
2부 찬양·간증집회는 사무총장 김승원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무대에 오른 배우 신현준 안수집사의 간증은 현장에 모인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과 정서적 연대감을 선사했다.

신현준 집사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철저한 기도와 말씀 암송 훈련 속에서 성장했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부모님이 무릎 꿇고 기도하신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며, 어린 시절 생활 속에서 말씀을 새기게 했던 부모님의 유산이 오늘날 자신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기억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7년간의 투병 생활 속에서도 늘 자녀를 위해 기도했던 아버지, 그리고 미국에 있던 아내(당시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20시간만 버텨달라"던 아들의 간절한 요청에 응답하듯 기적처럼 눈을 뜨고 며느리를 맞이했던 순간을 증언할 때는 객석 곳곳에서 묵직한 감동의 탄식과 기도가 흘러나왔다.

신 집사는 "하나님은 우리가 원할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때 기도를 들어주신다"며,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신앙이 연단되고 성숙해진다는 신앙적 통찰을 공유했다. 그의 간증은 화려한 스타의 삶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적인 고뇌와 실존적인 슬픔이 어떻게 신앙 안에서 은혜와 찬양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단한 증거였다.

이어 색소포니스트 임유리의 유려한 연주가 진행됐다.

■연합, 선택이 아닌 시대의 요구
이번 연합찬양집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갈등과 위기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 교회가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대안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교단과 교파의 신학적 쟁점을 논하는 자리 대신, 성도들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높이고 타인의 슬픔과 은혜에 귀를 기울이는 연합의 장은 그 자체로 치유의 메시지였다.

이번 성회는, 광산구의 지역 복음화와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자 갈라진 사회를 잇는 부드러운 화음으로 기억될 것이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광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