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전도협회 광주지회(대표 신덕재 목사)가 마련한 유치부 연합 여름성경학교에서 아이들이 찬양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한국 교회의 주일학교 붕괴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현존하는 위기로 다가온 시대다. 특히 영유아·유치부의 경우, 개교회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없을 만큼 학령인구 감소와 신앙 전수의 단절이 가팔라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신앙 교육의 최소 단위마저 잃어버릴 처지에 놓인 소형 교회들을 위해 '연합'이라는 대안이 제시됐다.
한국어린이전도협회 광주지회(대표 신덕재 목사)는 지난 7월 11일 토요일, 광주서문교회(조동원 목사 시무)에서 '2026 유치부 연합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했다. 이번 성경학교는 '체인지 업!(Change Up!)'을 주제로, 자체 행사가 불가능한 지역 내 소형 교회 유치부 어린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연합으로 신앙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 기획됐다.
■자체 행사 치르기 힘든 11개 교회, 100여 명의 아이들이 모이다이날 현장에는 자체적으로 성경학교를 열기 힘든 광주 지역 11개 교회에서 유치부 어린이 1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성경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 위주의 성경 공부를 넘어, 미취학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감각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들로 촘촘히 채워졌다.
오전 10시 찬양으로 마음의 문을 연 오프닝을 시작으로, 삭개오와 다비다, 안드레의 이야기를 담은 스킷 드라마 '체인지 업!'이 펼쳐졌으며, 뒤이어 조혜숙 전도사가 '구원으로 체인지 업!'이라는 제목으로 1과 설교를 전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주체활동과 놀이가 이어졌다. '두근두근'과 '달려달려' 등 연령대에 맞춘 대그룹 활동을 비롯해, 숟가락 인형을 활용한 '종알종알', 우드락 판을 이용한 '뿅뿅뿅' 등의 신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성경 속 복음의 메시지를 몸으로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또한 접시콘에 볼풀을 옮기거나 누워서 볼풀공을 전달하는 '와글와글 놀이터' 시간은 개교회에서 경험하기 힘든 대규모 놀이와 공동체성을 경험하게 하는 통로가 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신덕재 목사가 '전도로 체인지 업!'을 주제로 2과 설교를 전하며, 아이들이 가정과 세상으로 나아가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했다.
■소외된 소형 교회 주일학교의 현실적 대안 '연합'어린이전도협회 광주지회 관계자는 "최근 갈수록 교회의 주일학교가 축소되고 있으며, 특히 주중·주말 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유치부는 교사를 수급하거나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교회가 대다수"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개교회가 감당할 수 없는 한계를 전문 단체와 지역 교회의 공간 및 인력 연합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다음 세대 사역의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광주지회 전문 사역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으며, 서문교회가 장소와 제반 시설을 제공하고 봉사자들이 점심 식사와 간식을 정성껏 준비해 교단과 개교회의 경계를 넘어서는 연대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한편, 어린이전도협회 광주지회는 다가오는 여름 시즌 동안 영성 캠프 등 다양한 사역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오는 7월 말에는 약 40여 개 교회가 연합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여름 성경학교 캠프'를 개최하여 다음 세대 신앙 부흥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