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정원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고물가로 결혼식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광주청사와 인재교육원 등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해 예비부부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청사 잔디광장과 1층 시민홀, 장미공원 등으로 구성된 '빛의 정원'을 시민들의 결혼식 장소로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공공예식장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이용료다. 광주청사 야외광장 이용료는 하루 1만원이다. 실내 공간은 2시간당 1만원으로 냉·난방비는 별도다.
주차장과 화장실, 전기 등 기본 편의시설도 갖췄다. 예비부부가 예식 소품과 꽃장식 등을 직접 기획할 수 있어 원하는 방식으로 예식 공간을 꾸밀 수 있다.
피로연도 선택할 수 있다. 광주청사 구내식당을 이용하면 국수를 한 사람당 5천원에 제공할 수 있고 야외 출장 음식도 이용할 수 있다. 야외 예식 도중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 실내 공간으로 예식 장소를 옮길 수 있다.
실제 광주청사 '빛의 정원'에서는 지난해 예비부부 8팀이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하객 100~250명 규모의 예식 3건이 열렸고 하반기에는 6팀이 예약했다.
광주인재교육원 후생관도 주말과 공휴일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한다.
후생관에서는 지난 2024년 예식 5건, 지난해 3건, 올해 상반기 1건이 진행됐다.
후생관은 예식장 좌석 80석과 신부대기실, 하객 접대 공간 152석, 주차 공간 280면을 갖췄다. 이용료는 3만원으로 냉·난방비는 별도다. 음향과 조명 설비를 사용할 수 있고 출장 음식을 이용하면 구내식당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공공예식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광주인재교육원 후생관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우선 이용 기회를 주고 이용료도 면제한다.
두 곳 모두 여유로운 예식을 위해 하루 1팀만 받는다. 예식일 6개월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총무과나 광주인재교육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정부 공유자원포털 '공유누리'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길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총무과장은 "치솟는 결혼식 비용으로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시청사와 공공기관 개방이 현실적이고 따뜻한 대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자원을 적극 활용해 합리적이고 건전한 결혼 문화가 확산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