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정부가 추진하는 발전공기업 구조 개편에 맞춰 통합 발전공기업 본사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발전공기업 구조 개편에 따라 통합하는 발전 5사의 본사를 전남광주에 설치해 달라고 공식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정부에 통합 발전공기업 본사 유치를 공식 건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6월 발표한 유치성명서를 토대로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과 전력산업 기반, 대규모 첨단산업 전력 수요 등을 종합한 유치 논리를 정부에 전달했다.
통합특별시는 발전공기업 구조 개편이 단순한 기관 통폐합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대전환과 에너지 안보, 국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전공기업이 보유한 32기가와트 규모 석탄발전소를 대체하고 발전 인력을 재배치할 수 있는 대안으로 대규모 해상풍력을 제시했다.
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현재 발전공기업 4사가 지역에서 3.8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사업 11개에 참여하고 있다. 석탄발전소 운영 인력을 앞으로 해상풍력 유지·보수 분야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통합특별시의 설명이다.
전남광주가 국가 에너지 정책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는 점도 유치 근거로 내세웠다. 옛 전남지역에는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국가 전력산업 핵심 공공기관도 집적돼 있다. 한국에너지공대와 4대 국가 에너지 특구를 중심으로 에너지 생산부터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산업 기반을 갖췄다는 점도 강조했다.
896조원 규모 서남권 첨단산업 투자도 통합 발전공기업 유치 논리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지난 6월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SK와 삼성전자, 앰코가 서남권에 모두 896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와 삼성전자는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생산시설 4기를 구축하고 앰코도 광주에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통합특별시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등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과정에서 통합 발전공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부시장은 "통합 본사의 입지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의 성공과 직결되는 만큼 재생에너지 생산과 전력산업 전 주기 생태계가 집적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시 유치 전담팀과 범시민 유치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통합 본사 특별시 유치에 대한 국민적·정책적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는 대대적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