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냉방기기 화재 위험↑…광주 최근 3년간 53건

폭염에 냉방기기 화재 위험↑…광주 최근 3년간 53건

전기적 요인 58% 차지…7~9월 전체 화재 71% 집중
에어컨 등 고전류 가전제품 벽면 단독 콘센트 사용 권고

화재 현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화재 현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가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과부하와 접촉 불량 등에 따른 전기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전남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관련 화재는 모두 53건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은 과부하와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31건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기계적 요인 11건(20%), 부주의 7건(14%), 원인 미상 4건(8%)이 뒤를 이었다.

특히 무더위가 이어지는 7월부터 9월까지 냉방기기 화재 38건이 발생해 전체의 71%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이 기간 발생한 화재 가운데 전기적 요인이 66%를 차지했다.

소방본부는 에어컨이나 이동식냉방기처럼 전력 소비량이 많은 고전류 가전제품을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제품과 함께 연결하는 이른바 '문어발식 사용'이 화재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한꺼번에 많은 전류가 흐르면서 과부하가 발생하거나 열이 축적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력 소모가 큰 냉방기기는 멀티탭 대신 벽면 단독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한 멀티탭에 여러 플러그를 동시에 연결하지 않기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를 받은 정품 멀티탭 사용 △전선 피복이 손상되거나 노후화된 제품 즉시 교체 등 기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최병복 광주권역부본부 화재예방과장은 "냉방기기를 포함한 다수의 가전제품을 멀티탭에 과도하게 연결해 사용하면 과전류나 접촉 불량 등으로 인한 전기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며 "평소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만약 불이 났을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한 뒤 소화기를 사용해야 하며, 진화가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크다면 지체 없이 대피 후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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