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신태훈 차장검사가 2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사건의 경찰 부실 수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장윤기 부실수사와 관련해 경찰청 박성주 국가수사본부 전 본부장 등 경찰 지휘라인 4명을 재판에 넘겼으나 박 전 본부장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 벌써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광주지검은 2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의 부실수사와 관련해 박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 4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전 국수본 본부장 등은 지난 5월 장윤기 수사 당시, 당시 일선 수사팀의 병합 수사 건의에도 '장윤기의 여고생 살해 사건'에 앞서 발생한 이주 여성 스토킹 강간 사건을 분리·수사하도록 지시해 장윤기의 '강간살인죄' 혐의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주 피해 여성의 스토킹 신고에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실과 이후 여고생 살인 사건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경찰 부실 대응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국수본 지휘라인이 두 사건을 따로 수사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박성주 전 국수본 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를 비롯한 국수본이 경찰조직의 부실 대응을 은폐하고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분리 수사를 지시했다는 논리 구성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면서 "앞으로 진행될 재판 절차에서 무리한 기소였다는 점을 밝혀나가겠다"고 말해 재판과정에서 양측의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